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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이세상에서 가장 슬픈 가슴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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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스^^ 작성일02-04-02 10:08 조회6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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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잊으리라던 나의 결심이

오늘 또 흔들리고 있습니다.

돌아서는 너에게 마지막 인사도 못 한

내가 그렇게 바보스러울 수가 없었지요.

잘 가라고, 행복하라고 한 마디 해줄 수도 있었는데

그냥 멍하게 서 있던 나.

그 아픔을 간직한 채 돌아서는

그대의 발걸음은 또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그러나 나는 믿고 있습니다.

내 마음에 이별이 없듯이

너와 내가 떨어져 있는

물리적 공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떨어져 있으면 어떻습니까.

오랜 기간 볼 수 없다는 게 뭐 그리 대수겠습니까.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네가 나를 사랑하는

그 마음만 있으면 결코 헤어진 게 아니니까.

그래요. 이별의 아픔을 느꼈다는 것은 곧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비록 헤어지지만

결코 마지막이란 말은 하지 맙시다.

마지막이란 말로 공연히 다시 만날

그 가능성마저 지워 버리지는 맙시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 우린

절대로 마지막이란 말을 입에 담지 맙시다.

아십니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그 어떤 장면보다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듯,

우리의 이별 장면도

사랑하며 지내 왔던 그 어떤 기억들보다

더 내 가슴에 남아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차마 그 장면을 지울 수 없어 남몰래 꺼내보는 내 마음을

나로 인하여 그대가 아프다면

서슴없이 그대를 떠나겠습니다.

사랑이 서로에게 아픔만 주는 것이라면

언제라도 사랑으로부터 떠나겠습니다.

우리 사랑은 어쩌면 당신 방에 있는

창문 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문은 문이로되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아니라

하염없이 바라만 보아야 하는 창문 같은 것.

그대여, 이제 그만 커튼을 내리세요.

발자국도 남기지 않고, 뒤돌아보지도 않는 나를

너무 야속하다 생각지 마세요.

떠남이 있어야 돌아옴도 있는 것,

난 단지 그때를 위해 준비하는 것뿐이랍니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끝내는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 안타까움 속에서도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연인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마치 자신은 지면서도

서녘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저녁 노을처럼.

떨어질 걸 뻔히 알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온몸을 불태우는 단풍잎처럼.

이별을 예감했다고 해서 그 사랑을 멈추기보다

이별을 예감했기에 더욱 그 사랑에 몰입하는

다분히 미련하고 안타까운 사람들.

정녕, 사랑으로 인해 가슴아파 해본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사랑은 결국 나 자신의 존재마저도 그대에게 주는 것임을.

한 방울의 물이 시냇물에 자신을 내어주듯,

또 그 시냇물이 강물과 바다에 자신을 내어주듯

사랑이란 자신의 모든 것을

그대에게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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