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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 속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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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스^^ 작성일01-12-28 14:27 조회6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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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맘 속의 자...



      


       언제부터인가 나는...




       마음속에 자를 하나 넣고 다녔습니다.






       돌을 만나면.. 돌을 재고




       나무를 만나면.. 나무를 재고




       사람을 만나면.. 사람을 재었습니다.






       물위에 비치는 구름을 보며




       하늘의 높이까지




       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나는...




       내가 지닌 자가




       제일 정확한 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잰 것이




       넘거나.. 처지는 것을 보면




       마음에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렇게...




       인생을 확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몇 번이나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가끔...




       나를 재는 사람을 볼 때마다




       무관심한 체 하려고 애썼습니다.






       간혹...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틀림없이..눈금이




       잘못된 자일 거라고 내뱉었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도




       내 자로...




       나를 잰 적이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부끄러워졌습니다.






       아직도...




       녹슨 자를 하나 갖고 있지만




       아무것도...




       재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습니다.






       *김 원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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