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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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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스^^ 작성일01-12-13 14:46 조회4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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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희뿌옇게 물들은 하늘은
가신님의 돌아옴을 기약하고
머나 먼 저산의 기개는
한 낮의 신선함을 누리네
허공을 선회하는 무색의 바람은
오늘같은 날 불어서
아름다운 벗이 된다
떠오르는 태양과
겨우내 숨죽였던 나무를 씻어내듯
바람이 부는 날엔
내 마음에 잔잔히 스며드는 향기같이
세월을 노래하는 음성이 된다

바람!
네가 불어서 좋은날엔
난 바람처럼 살다가
또 바람처럼 가리라
너 바람에게 기약해본다
내곁에 스미는 너 바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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