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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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쿠쿠*^^* 작성일01-05-19 21:23 조회48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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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저녁 숲에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사이에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좋겠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세상의 어느 한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세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채
우리서로 물이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깍거나 갯벌허무는 밀물썰물이기보다는
물오리때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잡고 한세상을 흐르는동안
갈대가 하늘로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
저녁 숲에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사이에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좋겠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세상의 어느 한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세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채
우리서로 물이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깍거나 갯벌허무는 밀물썰물이기보다는
물오리때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잡고 한세상을 흐르는동안
갈대가 하늘로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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