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단 말 대신  <p>좋아한다는 그 연한 미소가 <p>가슴을 더욱 두드립니다 <p>무겁게 가라앉아 <p>엄숙한 화살처럼 꽂히는 <p>사랑한단 말보다 <p>편하게 부딪치며 <p>웃음을 줄 수 있는 <p>좋아한다는 그 부드러운 말꼬리가  <p>더욱 사랑스럽습니다 <p>"사랑합니다"하는 흥분된 말에는 <p>불안과 긴장이 남아 있지만  <p>"좋아합니다"하는 정겹고 나직한 음성에는  <p>개운한 미소가 있습니다  <p>사랑이 감정싸움으로 <p>아픔을 치러내야 한는 <p>수직선 같은 것이라면 <p>좋아한다는 것은 <p>자유로운 사람끼리 믿음으로 이룬 <p>수평선입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