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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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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슝이 작성일99-11-19 10:37 조회5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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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과 바다의 사랑<p> 옛날에,
 하늘하고 바다하고 사랑을 했데...
 사람이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계속되는 긴 사랑을 했데..
 둘은 서로를 너무나 사랑해서
 하늘은 바다를 닮아 바다 색이 되고,
 바다는 하늘색이 되었데..
 어스름 저녁이면 바다는 하늘에게 &#039;사랑해&#039; 속삭였고,
 그 말을 들을 때마다 하늘은 부끄러워
 노을을 빨갛게 물들였데..
 그러면 바다도 같이 얼굴을 붉게 물들였데..
 둘은 서로를 마주 보며 행복한 사랑을 했데..
 수 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사랑을 했데..
 그런데..
 구름도 하늘을 사랑했데..
 하늘은 너무나 높고 깨끗해서
 구름도 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거야..
 하지만 하늘은 바다만 쳐다보았데..
 구름이 아무리 하늘을  사랑한다고 고백해도,
 하늘은 오직 바다 생각뿐이었데..
 생각다 못한 구름은
 어느 날 하늘을 전부 가려버렸데..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하늘이 너무 미웠데..
 더 이상 서로를 볼 수 없게 되자
 하늘은 너무 슬퍼서 한없이 눈물만 흘렸고
 바다는 하늘이 보고 싶어서 파도로 몸부림 쳤데..
 매일 매일 구름에게 한 번만이라도 하늘을 보게 해 달라고 물보라로 애원했데..
 결국 둘의 애절한 사랑을 보다 못한 바람이
 구름을 멀리 쫓아내 버렸데..
 구름의 사람은 멀리 있을 때 아름다웠던 거야..
 구름은 안타깝게 자꾸 바람에 밀려갔데..
 다시는 하늘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데..
 그래서 하늘이 자기에게 흘렸던 눈물이라도 소중히
 흠뻑 머금고 갔데..
 그 후로 하늘과 바다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먼 수평선에서만 사랑을 나누었데..
 구름이 다가가면 머리 도망가는 사랑을 했데..
 그런 둘의 사랑을 보며 구름은 가끔 눈물을 흘렸데..
 그래서 구름이 올 때 마다 항상 비가 내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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