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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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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슝이 작성일99-02-13 10:18 조회6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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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고백
 
 # 그 첫 번째 - 사.랑.
 
 모든 글을 쓸 때에 작가들이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렇게 느끼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하고 쓰고 있을런지도 모르는 사실은,
 
 글을 쓸 때..
 라는 그 시점이 작가가 쓰고 있는 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을 무시한 채 써버린다면..
 아마도 작가 자신이 먼 훗날,
 자신의 글을 읽고 후회를 하거나, 안타깝게 여기는 것이 되어버리겠지.
 만약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그 시점과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 글이 그 시점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하나의 삶이라는 걸
 인정하는 상태에서
 쓰는 것이라면..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없어야 하니까.
 
 
 나는 이제 하나의 글을 시작한다.
 아마도 이 글을 지난 새벽에 썼다면 아마도
 또 다른 글이 되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의가 아닌 타의..?
 글쎄. 아마도 나는 이 글을
 그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쓰고 싶었던 것일런지도 모른다.
 
 이유야 어떻게 된 것이든 간에,
 난 그 시간에 글을 쓰지 않았고,
 지금 이 시간에 글을 쓰고 있다.
 
 스무살의 화두.
 그 첫 번째가 왜 하필 '사랑' 인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글쎄. 그저 지금 내가 처해있는 시점이
 그렇기 때문이라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다.
 다른 말들은 아마도 '둘러댐' 이 되어버릴테니까.
 
 내 기억속에서 묻어나고 있는 수많은 글들 중에서
 대다수의 글이 '사랑' 에 관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사람에 관한 사랑,
 어느 사물에 관한 사랑,
 어느 시점에 대한 사랑,
 한 순간에 대한 집착....
 
 사랑에 관한 것을 쓴 적도 있었지만,
 '사랑' 의 탈을 쓴 집착과 후회와 어리석었음을
 썼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알고 있을까.
 그 글을 읽고 있었을 사람들이
 나의 글에 대해 가졌을 수많은 생각들,
 아니다. 내가 두려운 것은 그 사람들의
 수많은 생각들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순간으로 느꼈을 그 느낌이 두렵다.
 
 
 순간을 잘못 빼앗았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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