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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슝이 작성일99-08-18 10:18 조회3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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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사랑은 약한 것이다, 여린 것이다, 간사한 것이다.
 이 세상에는 진정한 사랑의 이별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
 다.
 죽음으로 사랑을 바꾸는 님과 님에게야 무슨 이별이 있으
 랴.
 이별의 눈물은 물거품의 꽃이요, 도금(鍍金)한 금(金) 방
 울이다.
 
 
 칼로 베인 이별의 키스가 어디 있느냐.
 생명의 꽃으로 빚은 이별의 두견주(枓鵑酒)가 어디 있느
 냐.
 피의 홍보석(紅寶石)으로 만든 이별의 기념 반지가 어디
 있느냐.
 이별의 눈물은 저주의 마니주(摩尼珠)요, 거짓의 수정(水
 晶)이다.
 
 
 사랑의 이별은 반면(反面)에  반드시 이별하는 사
 랑보다 더 큰 사랑이 있는 것이다.
 혹은 직접의 사랑은 아닐지라도 간접의 사랑이라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별하는 애인(愛人)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
 는 것이다.
 만일 애인을 자기의 생명보다 더 사랑하면 무궁(無窮)을
 회전하는 수레바퀴에 이끼가 끼도록 사랑의 이별은 없는 것
 이다.
 
 
 아니다, 아니다. 『참』보다도 참인 님의 사랑엔 죽음보다도
 이별이 훨씬 위대하다.
 죽음이 한 방울의 찬 이슬이라면 이별은 일천 줄기의 꽃
 비다.
 죽음이 밝은 별이라면 이별은 거룩한 태양이다.
 
 
 생명보다 사랑하는 애인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죽을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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