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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아가씨 #2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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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스^^ 작성일01-06-17 15:32 조회8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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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필이 이야기-(6) 몰락 ##




상필 : 왜 그래? 빨리 나와. 새꺄...

재영 : 한아씨가 오기로 했어. 내가 가면 안돼. 가면 안된 다고...

상필 : 이 자식 빨리 안 나올래? ( 재영이를 끌어내며... )



그때, 밖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재영씨 “, “재영씨 “ “저, 한아예요 “ 분명 한아씨의 목소리였고,

재영이는 부리나케 밖으로 뛰어나갔다.


잠시후..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문을 박차고 뛰어나간 재영이는 방문을 갑자기 닫더니, 나에게 소리쳤다.


“ 상필아, 도망쳐 “


나는 도데체가 무슨 소리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분명 한아씨의 목소리가 들렸고, 그에 좋아라 뛰쳐나간

재영이는 지금 날 더러 다급한 목소리로 도망치라고 연신 외치고 있다.

문을 밀어 약간의 틈새가 생겨 상황을 살핀 나는 실로 믿기지 않는 광경을 보고 경
악을 금치 못했다.

마당에는 20명 정도의 거구들이 각각의 손에 연장을 쥐고 있었고,

뒤 쪽에는 도망친 한영수가 버티고 서 있었고, 그 옆에는...

그토록 재영이가 보고 싶어하던 한아씨가 팔짱을 끼고 얼굴에는 웃음을 띠우고 있
었다.


그럼, 아까 상만이가 전화로 얘기하던 여자가 한아 였단 말인가?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우리에게 접근 했단 소리란 말인가?

갑자기 조금의 틈새가 있던 문이

“쾅 “하고 닫히면서 재영이가 다시 소리쳤다.


“ 가라고 새끼야. 내 말 안 들려? 가란 말이야. “


갑자기 밖에서 웬 놈의 목소리가 들렸다.


“ 죽여-_-+ “


상황을 눈치 챈 나는 방문을 열어 보려 밀치고 달려가서 밀치고를 반복했다.

그러나 문은 밖에 버티고 있는 재영이 때문에 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밖에서는 놈들의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고 재영이의 목소리가 가끔씩 들리었다.

이내 “억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창호지로 된 하얀 문이 핏빛으로 물들기 시작
했다.

미친 듯이 달려들어 방문을 밀어 제꼈다.


밀린 방문에 밀쳐져 바닥으로 나동그라져 있는 재영이의 모습이 보였다.

하얀색 남방이 어느새 빈틈없이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온 몸이 칼 자국이었다.

재영이의 허벅지에서 다리에서 어깨에서 허리에서 시뻘건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
다.

놀라 서 있는 나를 보며 ...



재영 : 미친 새끼-_-+ 도...망치라고 했잖아... 왜 기...어 나오고 지랄......
이...야... 허억.



헛구역질 소리와 함께 재영이는 입에서 피를 분수처럼 토해냈다.

두어번을 그렇게 피를 토해내고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던 눈이...

점점 고통에 일그러져 변해가더니, 어느새 초점 없는 눈이 되어버렸다.



“ 재영아.. 재영아.. 재영아... 으아아아아아악 “



이미 돌아버릴 때로 돌아버린 나는 인원수와는 상관 없이 무작정 뛰어 들었다.

대충 상황이 어느 정도 연결이 되자 난 한아라는 그 여자만 붙잡으면 해결된다 싶었
다.

모든 게 이 녀석들의 조작이었던 것이다.

그 조작에 나와 재영이와 우리조직은 놀아났던 것이고,

저 여자는 의도적으로 우리에게 접근을 시도 했었던 것이다.

맨 처음 접근 상대는 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랑은 마찰만 일어나고 일이 수틀리자 나와 가장 가까운 재영이를 타켓으
로 삼았고,

그 덫에 재영이가 완전히 걸려들어 버린 꼴이 된 것이다.


이미 내 눈은 정상이 아니었다.

내 눈앞에서 죽어버린 재영이에 대한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 올랐다.



“ 다 덤벼. 씨발-_-+ 다 덤비라구. 개 자식들..다 죽여버리겠어... 으아아아아
악 “



미친 듯이 손에 칼을 들고 휘둘러댔다.

내 앞에 보이는 놈은 아무렇게나 보이는 곳에 칼을 찔러댔고, 목을 그어버렸다.

어느덧 나는 그 여자 근처까지 도달했다.

죽어도 상관이 없었다. 재영이의 한을 풀어줘야 했다.

그렇게 장난감처럼 재영이의 마음을 잡고 휘둘러버린 저 여자를 벌해야 했다.


그때...

갑자기 허리에 “쏴~ “하는 고통이 느껴졌다.

놈들 중 한 놈의 칼이 나의 허리를 베어갔고,

이내 내 허리에서는 그 선을 따라 물줄기 흘러내리듯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내 정신이 아니었다.

내 허리가 잘려진들 내 다리가 잘려나간들 여기서 죽어버린다 한들,

지금 그것들은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온갖 정신을 집중시켰다.

그 여자에게로 달려들었다. 갑자기 앞이 노래진다. 귀가 멍해지더니, 앞에서 뭐라


소리를 질러대는 한영수 자식이 갑자기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야 했다.

그러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점점 내 정신은 현실과의 끈을 놓으려 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걸어 논 빗장을 열어 제끼고 한 무리의 거구들이 들이닥쳤다.

“ 이제 다 틀렸구나... “

하고 생각 한 나는 갑자기 머리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 시간 경과 ))))))))))))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심한 고통에 깨어나보니 나는 침대 위에 눕혀져 있었다.

왜 일까?

심한 고통 속에서도 낯설지 않은 곳이라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이내 내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걸 직감했고, 옆으로 고갤 돌려 쳐다보니,

그토록 보고싶고 만나고 싶고 그리워했던 연주가 침대 맡에 쪼그려 잠이 들어있었
다.



======================================================= 연주의 이야기
로...start..



터벅터벅 집으로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언제쯤 오빠를 만나게 될 수 있을까?

이 넓은 바닥에서 오빠를 찾는 일이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얼마 전 주점도 관두고 집에서 잠을 자는 시간만은 빼놓고 이곳 저곳을 헤메고 있
다.

갈 만한 곳은 다 뒤져보았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집에 돌아와 냉장고 문을 열고 냉수를 한 모금 들이켰다.

이제 내일 마지막으로 한 곳이 남았다. 아직 내 나이로는 입장이 불가능하여,

차라리 문을 닫을 시간에 가보는 게 낫겠다 싶었다.


다음날 새벽.

집을 나서 나이트로 향했다.

입구까지 아무런 제지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걸로 보아 안에서는 한참 정리 중인 것
같았다.

나이트 안에 발을 들여놓자 마자,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 곳에는 주위로 웨이터들이 감싸 둘러서있었고,

그 틈 사이로 왠 여자가 남자의 팔을 붙잡고 잠이 들어있었다.


자연히 옆 남자에게로 눈이 돌아갔고,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꼼짝할 수가
없었다.

그 남자는 내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오빠 였던 것이다.

뒤 돌아 나이트 밖으로 박차고 뛰어 나왔다.


“ 차라리 그냥 가지 말 걸 그랬어. “

“ 하고 많은 나이트 중에 왜 하필 오늘 거길 제일 먼저 갔을까? “

“ 졸린데 잠이나 잘 걸 그랬어. “


머리에 이런 저런 후회와 생각들로 어떻게 집엘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침대에서 일어나....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눈이 팅팅 붓고, 얼굴은 초췌했으며, 머리는 아무렇게나 헝크러져 있었다.

그게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화장품을 집어 들고 거울을 향해 던져버렸다.

이젠 상관없다.

어떻게 되든.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오빠를 찾아갔다.

찾아간들 아무 소용없는 짓이겠지만 오빠와 단 1초라도 마지막으로 같이 있고 싶었
다.


얼마나 걸었을까...

어느새 나이트 앞에 도착해 있었다.

입구에 다다르자, 여자 한명이 나오는 게 보였다.

헉-0-. 이 여자는 바로 내가 오빨 찾아갔을 때 보았던 사람이다. 오빠의 애인...

그 여자는 나랑 눈이 마주치자 욕 을하며 뭘 보냐고 냅다 소리를 질렀다.

당황스러워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 나이트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그때 전화를 하는 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 어, 영수씨? 나야, 한아. “


저건 무슨 소리지? 이내 귀가 쫑긋해 지는 나였다.



“ 아, 씨발-_-+ 아무래도 그 새끼 좀 힘들겠어 “

“ 그 상필이란 새끼 여자 있는 거 아니야? “

“ 어떻게 나를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을 수가 있어? “

“ 아씨.. 오늘 진짜 짜증나네! “

“ 어, 어디야. 경인모텔 304호? 알았어. 지금 갈게 “



참으로 어이 없는 일이었다.

이건 왠지 그냥 단순한 바람 피는 것 정도가 아닐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뭔가 안 좋은 일일 꺼라는 걸 직감한 나는 다시 나이트장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예상외로 쉽게 들어간 나는 그 많은 사람들 틈을 헤집고 오빠를 찾아 나섰다.

아무리 찾아도 오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웨이터 : 손님. 누굴 찾으십니까? (^_^* )

나 : 아... 아니요..(;;-_-)

웨이터 : 저기... 손님 죄송한데 신분증 좀 확인할 수 있을까요? (-_-* )

나 : 아..안가지고 왔는데요...(;;-_-)



내 말이 끝나자 웨이터는 이내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근처에 서 있는 다른 웨이터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는 후다닥 뛰어 나이트 안을 빠져 나왔다.

빨리 오빠한테 이 사실을 알려야 하는데...


거리를 헤매던 나는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걸터 앉았다.

아까부터 자꾸 불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고 있다.



다음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 TV를 틀었다.

뉴스가 나오고 있었고, 일어나 냉장고 쪽으로 가 음료수를 하나 빼 들고 다시 TV앞
으로

가서 앉았다.

“ 또, 어디서 싸움이 났나 보네? “

“ 조직세력다툼? “

“ 참, 할일 없는 사람들이네 “




...『 뉴스속보 』

...강남 일대에 있는 한 나이트에서 조직간의 세력다툼이 일어났습니다.

...이 싸움으로 인해 총 8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넘는 중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들은 응급조치 후 가까운 인근 병원으로 후송 되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조직원들이 잡히긴 하였으나,

...경찰들은 긴급 수배명령을 내리고,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가고 있는 범인들은 조직의 우두머리 역할로서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있다고 판단하여, 강력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뉴스 김지현 이었습니다.




TV에서는 연신 떠들어 댔고, 죽은 사람도 꽤 있었으며,

하나같이 다들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혼자 생각을 하며 TV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할 때 낯익은 얼굴이 잠깐 스쳐 지나갔
다.

분명 잠깐 스쳐 지나갔지만, 거기에는 오빠의 친구인 재영이라는 사람의 얼굴이 남
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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