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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아가씨 #1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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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스^^ 작성일01-06-17 15:29 조회8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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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필이 이야기-(1) 재회 ##




차에서 내려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아까 차에 타기 전 언뜻 보았던 사람이 아무래도 연주인 것만 같아 내내 신경이 쓰
인다.

이내 아니겠지 생각을 고쳐먹고 입구에 들어섰다.

동생들의 인사를 받으며 음악이 쾅쾅 울려대는 가게(나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렸다.



그때...


“ 챙그랑... “

무엇인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내 옆에 있던 동생한명은 나를 막아 섰고,

나머지 한 명은 경계태세를 취했다.

알고 보니 잔을 놓다 잘못해서 떨어뜨린 웨이터의 실수였다.

뒤를 돌아 사무실로 향했다.

쇼파에 앉아 담배를 꺼내 물고,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따르르르릉...

신호가 울리고, 이내 들려오는 목소리.



재용 : 모시모시-_-/

상필 : ^^;;

재용 : 어느놈 데쓰이까? 노무..싸가지로 좆나게 데쓰네.

저나르노 거러쓰문 말씀이노 하쎄마시다.

상필 : ( 데체 이 놈의 머리엔.. 뭐가 들어있을까?-_-a ) 나다.

재용 : 나라무노.. 어느놈으로 말씀을 하시무이니까?

상필 : 닥쳐라-_-! 나다. 상필이.

재용 : -_-;;;;;; 안녕하세요.. 헤헤^^;;

상필 : 끄응~-_-;; 잘 지냈냐?

재용 : 당연하죠. 무슨일로 전화했어요?

상필 : 연주는 학교 잘 다니고 있냐?

재용 : 연주요? ( 얼버무리면서... )

상필 : 뭐야?? 연주한테 무슨 일 있어??-_-+( 언성이 높아지며... ) 왜그래?



뚝-_-!

재용이에게서 연주가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
다.

이럴려고 널 보냈던 게 아닌데.

이미 다 타 들어간 담배를 끄고, 깊은 생-_-각에 빠졌다.



똑.똑.


나 : 누구냐?

“ 형님. 저 상만 입니다. “

나 : 들어와.


문을 열고 190의 거구에 덩치는 산 만하여 보는 사람으로 위압감을 들게 하는 놈
이 들어왔다.

요즘 계속 떨거지 애들이 시끄러워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비상회의를 소집한 것이
다.

조금 후에 애들이 더 들어오고 사무실에는 10명정도의 인원이 모였다.

몇 가지 전달사항을 전한 후 가게에서 나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가게를 둘러보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시간이 빨리도 흘러갔다.

어제 밤을 샌 탓인지 피곤함이 몰려왔다.

사무실 쇼파에 기대 잠깐 눈을 붙이려 할 때쯤..



“ 형님.. 형님 “

다급히 부르는 소리에 뭔가가 잘못 됬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이내 문을 열고 상만이란 놈이 들어왔고,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상필 : 무슨 일 이냐? -_-

상만 : 형님. 재영 형님이 지금 병원에 계십니다.

상필 : 뭐야?? -_-+ 상...상태는??? 어때? 많이 다쳤나? ( 놀라 흥분하며... )

상만 : 잘 모르겠습니다.

상필 : 차 대기시켜. 병원으로 가자.

상만 : 네, 형님.



차에 올라타고, 이내 급 출발 하는 자가용.


나 : 빨리 가자. 급하다.

상만 : 네, 형님.


최대한 밟아 병원에 도착했다. 차 문을 열고 뛰어내려 응급실로 향해 달렸다.

문을 벌컥 열어 제꼈다.


“ 재영아 ( 고함을 지르며... ) 재영아 “

응급실에 있는 온 침실을 샅샅히 훑어 보았다.



간호사 : 보호자분. 여긴 병원이에요. 그렇게 소란스럽게 하시면 어떡합니까?

상필 : 씨발. 저리 안꺼져? 재영이 어딨어? 재영이 어딨냐구?


아무리 뒤져 보아도 어디에도 재영이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상만 : 형님. 재영형님 지금 수술실에 계시답니다.



덜컥-_-

수술실에 있다는 상만의 말에 억장이 무너져 버리는 듯 했다.

2층에 위치한 수술실로 한 걸음에 달려나갔다.

비상구로 향해 뛰기 시작했다.


그때,

병원입구에서 반바지 차림으로 신발도 없이 뛰어 들어오는 한 여자아이의 모습이 보
였다.

이럴수가...

그 아이는 바로 연주였다.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내내 지켜보았다.

뭐가 그리 급한지 응급실쪽으로 향해 뛰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상만 : 형님. 안 올라가십니까??

상필 : 응?-_-;;; 그...그래 얼른 가자.



다시 비상구 계단을 통해 2층으로 뛰었고, 어느덧 수술실 앞에 도착했다.

수술실 앞 간이의자에 앉아 수술실쪽을 바라보며 기도를 드렸다.

또다시 떠오르는 연주의 모습.

10분쯤 지나자 수술실에서 침대에 이끌려 나오는 재영 이의 모습이 보였다.

오른쪽 다리에 칼을 맞았지만,

다행히도 스치는 바람에 생명엔 지장이 전혀 없다고 한다.

아직 마취에서 깨지 않은 재영이를 병실로 옮겨놓고,

다시 1층 응급실로 향해 뛰었다.

헉헉거리며 문을 열고 뛰어 들어가 연주를 찾아보았지만 그새 어디로 갔는지 보이
질 않았다.



“ 내가 잘못 본 것이란 말인가? “

힘없이 응급실 문을 열고 나왔다.

다시 입원실로 올라가, 재영 이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어느새 재영 이는 마취가 깨어있었다.



상필 : 재영아.. 어떻게 된 일이냐?

재영 : 상필이 왔구나.

어제 네 가게로 가는 도중에 당했다.

상필 : 너 혼자 있었냐?

재영 : 아니야.

멀대라고 새로 들어온 놈이 있는데 그 놈이 그런 짓을 할 줄은 몰랐지.

도로를 달리는데, 갑자기 그 놈이 잘 달리다가 서행을 하더 라구.

별 신경을 안 썼지.

근데 갑자기 뒤에서 차 한대가 앞으로 오더니 차를 막는 거야.

그러더니 이내 차 안에서 4명이 내리더군.

알고 보니 멀대 놈도 그 쪽 애들이었고,

그래서 거기서 티격태격 붙다가 그랬지 뭘.

상필 : 그 멀대 란 자식은 어디 있냐?-_-+

재영 : 글쎄... 나중엔 의식을 잃어서 잘 모르겠어.

상필 : 어디 쪽 애들인 지도 모르냐?

재영 : 모르겠다. 다 처음 보는 얼굴 들이었어. 젠장-_-



재영이의 말을 듣고,

병원을 나와 가게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차에 올라탔다.

병원을 돌아 차가 나가려는 찰나, 저 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재용이의 모습
이 보였다.



상필 : 상만아. 차 세워라.

상만 : 네, 형님.



한쪽 벽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급히 뛰어들어가는 재용이를 불러 세웠다.

재용이에게 대충 이야기를 듣고 영안실로 뛰어갔다.

입구에 서서 빈소앞에 말없이 주저앉아있는 연주의 모습이 보였다.

내 옆에 서있던 재용인 나를 흘끗 쳐다보더니 어느새 나를 가로질러 연주에게로 뛰
어갔다.


서럽게 소리치며 우는 연주...

가만히 지켜보다 뒤를 돌아 병원을 나왔다.



상필 : 출발하자.

상만 : 네, 형님.



차창 밖을 내다 보았다.

너무나도 화창한 날씨..................



상필 : 상만아~

상만 : 네, 형님. 말씀하십쇼.

상필 : 재영이..

네 짐작은 어디일 꺼 같냐?

상만 : 제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줄리아나쪽 애들일 것 같습니다.

거기랑은 우리 식구 애들끼리 잦은 소동도 좀 많은 편이 구요,

그 쪽이 크기 위해선 저희를 밟아야 할 테니...

그 쪽 애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상필 : 흐음..................

그 쪽에 얼굴 안 알려진 애들로 몇 명 붙여라.

대신 믿을만한 애들로 골라라.

상만 : 네, 알겠습니다. 형님.


가게로 들어와 사무실로 향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지나가는 옆 테이블이 소란스러워 우연히 보게 되었다.

동네 양아치나 될법한 어린 놈들이 술을 먹고 지나가는 여자손님을 붙잡고,

치근덕 대는 참으로도 추잡한 모습이었다.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워낙 노는 꼴들이 볼상 사나워서 가만히 내버려 둘 수가 없
었다.

뒤따라 오던 상만이 눈치를 채고 앞으로 다가서려는 걸 막고,



상필 : 이 여자손님이 싫어하시는 것 같은데, 이제 그만 하시죠.

양아치1 : 뭐야? 넌-_-++ 이 새끼 이거 돌았나~~.

왜? 탐나냐?-_-++ 이 년-_-은 내 꺼야. 딴데 가서 놀아. 이 새끼야-_-

상만 : 이 양아치-_-새끼가...( 테이블 앞으로 다가서며... )

상필 : 여자분. 일어나서 자리로 돌아가시죠.

양아치2 : 이 싸가지 없는 새끼가...( 상필이의 오른쪽 어깨를 잡으며... )



나는 순간적으로 그 놈의 팔을 뒤로 꺽어 테이블 위로 패대기 쳤다.

한명이 “우장창창 “소리를 내며 테이블과 함께 바닥으로 나뒹굴자,

근처 테이블에선 비명이 들리고 우왕좌왕 하는 손님들의 모습이 보였다.

다행이 평일이라 손님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다.

뒹굴러 있는 자기 친구를 보자 또 다른 한 놈이 일어나 달려들었다.

나는 발로 그 놈의 턱을 올려 찼고,

그 놈은 “억”하는 소리와 함께 쇼파 위로 넘어졌다.

그러더니 이내 일어나 허리춤에서 칼을 하나 빼집어 들었다.

칼을 휘두르며 다가오는 모습이 아무래도 그냥 보통 동네 양아치의 폼은 아니었다.

어느새 뒤에 있던 상만이는 달려나가 그 놈의 칼을 발로 걷어차 내고,

테이블 위에 있는 맥주병으로 그 놈의 머리를 내려쳤다.

나이트안은 어느새 아수라장이 되어있었고,

나는 지배인을 불러들여 있는 손님들 다 내보내고,

오늘은 영업을 그만 하라 일렀다.



상필 : 상만아.

상만 : 네, 형님. 괜찮으십니까?

상필 : 난 괜찮다. 그나 저나 저 놈들 아무래도..................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 두 놈은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가 버리고,

쫓아가는 애들을 저지시켰다.



상필 : 여기 정리 시키고 사무실로 들어와라.

상만 : 네, 형님.

야야-_-............. 이리로 들 와서 테이블 정리하고..................



사무실로 들어와 쇼파에 앉았다.

조금 후 ..................



똑.똑.



상필 : 들어와라.

상만이는 문을 열고 들어왔다.



상필 : 앉아라.

상만 : 네, 형님.

상필 : 아무래도 아까 그 두 놈.

낌새가 이상하다.

가게에 애들 좀더 보강하고 쓸데없이 나 돌아다니는 애들 없게
애들 단속 잘해라.

그리고, 항상 같이 행동하라 이르고, 개별행동은 당분간 금지시켜라.

상만 : 네, 알겠습니다. 형님.

상필 ; 됐다. 나가봐라.

상만 : 네, 형님.



담배를 꺼내 한 개 물었다.

자꾸 영안실에서의 연주모습이 생각이 났다.



풀어진 애들 단속하고, 가게를 보며 바쁘게 지낸 게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따르르르릉.



상필 : 네.

재영 : 나다, 재영이.

상필 : 그래. 어디냐? 성주형님은 뵈었냐?

재영 : 상필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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