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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아가씨 #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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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스^^ 작성일01-06-17 15:26 조회8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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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황 ##



집 앞 공원.



재용 : 연주야, 왜 그래? 응?

나 : 재용아......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였다.

재용이는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아무 말 이 없던 재용인............................

나에게 하얀 봉투를 쥐어주고 그대로 가버렸다.

답답한 마음에 공원에 앉아 편지를 뜯어 읽어 내려갔다.





To. 연주.

연주야, 오빠야...

이 편지를 읽을 때쯤에 우리 연주는 맘 잡고 착한 학생의 모습으로

변해 있을 테지??? ( 아이구~~ 기특한 것..^0^ )

오빠는 말이야........ 연주랑 있으면서 참 많이 행복했어.

네가 해주는 덜 익-_-;;었던 밥은 이세상 어느 음식보다도 맛있었어.

내가 철없는 짓을 할 때도 웃으면서 지켜 봐줬던 네가 얼마나 이쁘던지...

연주가 18살이지???

이구.... 어리네...^^;;; 오빤 그에 비해 23이구나...ㅠ_ㅠ

이 다음에 말이지.......

연주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들어가고 오빠 나이만큼 됐을 때

오빠가 프로포즈 할 꺼야.

그 때 오빠 늙었다고 노계-_-;라고 찬밥 취급하면 혼난다.. 알았지?

네가 많이 안 힘들어 했으면 좋겠어.

만약 학교도 안가고 오빠만 찾고 그러면 오빤 널 차갑게 내칠 수 밖에 없을 거야.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음 좋겠다.

이 다음에 연주 네 앞에 나타날 때 오빠는 이런 건달생활도 집어치우고, 직장도

있고 어엿한 남자가 되어서 나타날 꺼야.

그러니깐 연주도 오빠에게 어울리는 멋있고 이쁜 여자로 변해 있어야 해.

약속해 줄 수 있지?

힘들어도 꾹 참고.....

우리 연주는 어려도 생각이 깊어서 잘 해내고 견딜 수 있을 거야.

그럼...

이 다음에 우리 서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멋진 사람들이 되어서 다시 만나자.

알았지? 그 날만을 기다 릴께...



p.s 재용이란 그 자식하고 바람피면 죽는다 (;;-_-)/


상필이가............






한 없이 울었다.

내 자신이 너무 못나고 볼품없어 울고 또 울었다

일주일 후.

집에 우두커니 앉아있던 나는 지금 근신중인 친구들을 불러냈다.

커피숖에서 만나기로 한 나는 옷을 차려 입고 서둘러 나갈 채비를 했다.

커피숖으로 가는 길.

우연히 옆을 보게 됐는데, 마침 나에게 와서 학교 복학한 날

시비를 걸고 내 따귀를 때렸던 애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냥 지나치려 했던 나에게.. 그 애가 한마디를 툭 던졌다.



\" 으.... 드러워. 술 집에나 나가고........ 애기가 불쌍하다... 쯧쯧 \"



그 아이에게로 다가갔다.


나 : 씨발-_-+ 야 너 지금 뭐라고 나불거렸냐? -_-+

이런...... 싸가지 없는 년-_-++



그 아이의 오른쪽 따귀를 세차게 올려 붙이고, 연이어 왼쪽 따귀도 내려쳤다.

그렇게 연이어 맞은 그 애는 나를 죽일 듯 이 쳐다봤고, 오른손을 높이 쳐 들었다.

열이 받을 때로 받은 난 그 아이의 명치를 발로 걷어찼고, 아파하며 주저 앉자

발로 등을 사정없이 밟았다.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흥분상태로 계속 밟았다.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는 골목길.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는 흥분을 가라앉힌 다음.........

지갑에서 돈을 빼내었다.




나 : 야...... 이거 먹고 떨어져.-_-+

한번만 더 그 주둥이 나불대면 그땐 진짜 죽일 꺼야.

어차피 나야 안보겠지만 그 따위로 건방지게 굴어대다간

네 년-_-+;; 몸이 성하지 못 할껄.



앉아서 우는 그 애를 뒤로하고 커피숖 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떨고 나와 아는 남자애들을 만나러 발걸음을 옮겼다.

여긴..번화가.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엄청 북적거린다.

남자애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재잘거리며 껍데기 뿐인 웃음을 하고 거리를

걷고 있었다.

배가 고프다는 한 남자애의 말에 우리는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옮기었다.



툭-_-!

손에 들고 있던 핸드폰 이 땅에 떨어져 줍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

그때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

분명..분명...오빠의 목소리였다.

얼른 고개를 들어 소리 나는 쪽을 쳐다보았다.

검은 양복에 와이셔츠를 입고 친구-_-;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서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웃는 모습하며, 담배를 피는 모습 모두 다 그대로였다.




은혜 : 야... 너 뭐해? 안 들어와???

나 : 어??? 어..알았어..들어 갈께.........전화 좀 하고..들어가있어.



멀리서 숨어 오빨 계속 지켜보았다.

당장이라도 오빠한테 달려가 안기고 싶었지만, 지금 내 모습은

오빠가 원하던 그런 모습이 절대로 아니었다.



끼이이이익.........



오빠가 서 있는 앞에 승용차 한대가 서는 게 보였다.

차가 서자 일제히 그 사람들은 차를 향해 90도로 인사를 하였다.

차 유리 문이 열리고 오빠는 허리를 숙여 얘기를 듣고 있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뒤에 정 자세를 하고 서있었다.

나에겐 참으로 생소한 모습이었다.

조금 뒤에 그 차는 다시 출발해 버리고 오빠와 나머지 사람들은

모여서 뭔가를 이야기 하더니 곧 이어 어디 선가 나타난 승용차 2대에...

몸을 싣고 그대로 떠나버렸다.

순간........

가만히 지켜만 보던 나는 무작정 오빠를 불러대며 차를 향해 달렸다.



편의점에서 있던 친구들이 다 뛰쳐나오고

내 이름을 부르며 내 뒤를 이어 따라오고 있었다.

아무리 달려도 차는 멀어지기만 할 뿐....................

친구들이 다가와 갑자기 왜 그러냐고 물었다.



나 : 사람을 잘 못 봤나 봐....^_^;;

남자1 : 흐흠-_-a

난 또 네가 2% CF선전 2탄 따라 하는 줄 알았는데-_-a

꺅꺅-_-;;;;; 거리면서 뛰쳐 가길래.. 우하하하하하.

친구들 : 이 새끼 죽여버려-_-++

나 : -_-;;

퍼퍼퍼퍼퍼퍼퍽..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


새벽4시.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방안으로 들어왔다.

혼자 생각에 잠겨 방안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를 반복했다.



오후2시.

일어나니 어느덧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흘러있었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기 위해 주방으로 나갔다.

냉장고로 가니 메모지 한 장이 붙어있었다.




---------------------------

연주야....

일어나서 굶지말고 밥 챙겨먹고

아빠랑 절에 좀 다녀올께.

이것아 정신 차리고...

알았지?

엄마가 이따 전화하마.....

사랑한다.

----------------------------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식탁 위에 올려져 있는 토스트를 들고

거실로 나갔다.

TV를 키고 앉았다.

............................................................

.............................................

...............................

.................

......

.

\" 연주야......연주야...... 아파...연주야......꺄악.... \"

소리 나는 쪽을 쳐다보았다.

형체를 알 수 없게 찌그러진 승용차가 보이고, 주위에 사람들이 웅성 거리며

서서 있었다. 가까이 보기 위해 다가간 나는.............

곧이어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에 휩싸여 버리는 걸 보았다.

............................................................

...........................................

......................

..........

..

헉..@.@;;;;;

깜박 잠이 들었나 보다.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따르르르릉...............



화들짝.....

나 : 여보세요......


...................................................................



툭-_-!.


반바지와 나시 차림에 슬리퍼를 끌고 그대로 집을 뛰쳐나왔다.

미친사람 마냥 허겁지겁 큰길가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 콰당 \"


슬리퍼 한쪽이 벗겨져 넘어지고 말았다.

눈물을 훔치고 일어나 아랑곳 않고 그대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시선따윈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큰길 가에 도착해...


\" 택시.......택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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