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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점아가씨 #1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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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스^^ 작성일01-06-17 15:24 조회9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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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 그리고 복학 ##


엄마. 아빠를 따라..집으로 들어 온지..벌써 10일째.

지금 내 손에 들려 있는 건 오빠의 핸드폰과 내 핸드폰.


도통..전화가 오질 않고 있다.

집에라도 왔을까 하고 혹시 찾아가 봤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5일전...

거짓말이라고. 꿈이라고 믿고 싶었던 한 통의 전화.

나랑은 맞지 않다며,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잘 지내라는 오빠의 몇 마디....

몇 일을..울음으로 밤을 새웠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하고 있다.




내일은...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날이다.

이럴 때 오빠의 전화 한 통화가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줄 텐데....


아침.



엄마 : 연주야..일어나. 학교 가야지

나 : 응......... ( 침대에서 일어나며... )



가방을 메고 교복을 다시 입고....

교복 입은 내 모습이 졸라-_-; 어색하다.



교무실.


선생님들의..눈초리가 달갑지 않다.

아무래도 그렇게 꼴통 짓만 하고 다니던 애가 다시 학교로 돌아왔으니.

뭐 별로 좋을 것도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원래 선생님은 신경도 안 쓰던 나였기에, 그냥 무시해버리고 교실을 찾아갔다.

1학년 때 학교를 나와버리고, 2년의 공백기간이 있었다.

솔직히 복학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아무래도 집에서 돈 꽤나 들인 것 같다.




1-5반.

교실을 찾아가...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난데없는 한 여자아이의 출현에 5반 아이들은 수군거렸고,

두 살 이나 어린 애들이랑 같이 앉아있으려니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었다.

10분 정도가 지나자 같이 몰려 다니던 (지금은 3학년인……)

학교 친구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친구1 : 야-_-+ 미친뇬... 어디 갔었냐?

나 : 헤헤...........

친구2 : 씹활-_-++ 너 손가락 뿌러 졌냐? 전화도 못하냐?

나 : 미안.........



점심을 먹고 친구들이랑 늘상 하던 것처럼 학교 뒤뜰에 모여...

담배 한 개피 씩을 입에 물었다. 감회;;;가 새로웠다.

그 동안 어디 있었냐는 친구들의 말에...그냥 웃음으로 넘겼다.

머리가 아파 먼저 일어나 교실로 들어왔다.

반 아이들이 날 보고 또 수근거린다.

의자를 땡기고 자리에 앉아, 엎드려 있었다.


\" 야 \"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몸을 뒤척이며 일어났다.

내 앞과 옆에는 3명의 여자아이들이 서있다.

나 : 나 불렀어?-_-

여자1 : 그래..네가 복학생이냐?

나 : .......

여자2 : 이 씹-_-+ 이뇬이....

나 : 꺼져.

여자3 : 이런 싸가지 없는 년-_-+



\" 짝 \"

자리에서 일어나 셋 중 한명의 따귀를 세차게 쳐 올렸다.

\"웅성웅성\"

교실 안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여자 1 : 이 씨발-_-; 년이...-_-+

여자아이 하나가 달겨 들었다.



그때...

\" 야, 네들 뭐 하는 거야? -_-+ \"

지나가던 한 남자선생님이 교실 안을 둘러보다 우릴 본 것이었다.

여자아이 3명은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다가 나중에 다시 보자는 말을 남기고교실을
나갔다.

남자 선생님은 나를 보더니


\" 야-_-+, 학교 나왔으면 얌전히 다녀..알았어? 또 사고 치면 그땐 퇴학 시켜버린
다 \"


그러더니 이내 왔던 길을 뒤 돌아 다시 걸어나갔다.

췟-_-

첫날부터 뒤죽박죽이다.

다시 자리에 앉아 창 밖을 내다봤다.

후우....

한숨 밖에 나오질 않는다.

생각했던 것보다 학교 생활이 더 힘들어 질 것만 같다.

두 살이나 많고 복학생에 첫날부터 쌈질을 해서인지 이반에서는 말을 걸어오는

아이가 아직 한명도 없었다.

쉬는 시간이면 3학년 친구들이 교실에 들어와 판을 치고

놀다 가니 더욱 더 그럴 수 밖에....

5교시가 끝나고 3학년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 왔다.


은혜 : 야... 너 1학년 애들이 개겼다면서...

나 : .......

소정 : 이런 싸가지 없는 년들-_-+ 야...걔네 이름이 뭐냐?

나 : 모르지....

혜영 : 씨발. 어떤 좆-_-;밥 같은 년들이...

나 : 됐어. 그냥 냅둬.



나보다 더 흥분한 친구들을 진정시켰다.

그 때 마침...

그 여자애들 3명이 우리 교실로 들어서고 있었다.


나 : .......

여자2 : 이 씨발-_-+년...아깐 잘도 내 싸다구를 때렸겠다...

은혜 : 넌 뭐냐?-_-+ 쟤들이냐? 연주야?

소정 : 이런 븅신 좆-_-밥 같은 년들...어디서 3학년 한테 개기고 지랄이야?

여자2 : 뭐요? 언니들한테는 볼 일 없어요...

혜영 : 뭐야? 얘네.....아!...

니네가 요즘 위아래 겁도 없이 설치고 다닌다는 애들이구나...

나 : (친구들을 말리며...여자2에게로 다가갔다..) 그래서?

여자2 : 너도 한대 맞아야지........



\" 짝 \"

얼얼했다. 너무 순간에 일어난 일이라 당황 스러워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나 : 이 씨발-_-;년들-_-++

내 말이 끝나자 마자 내 친구들은 여자아이 3명에게로 달려들었다.


\" 우당탕탕탕탕 \"

생각외로 쉽게 끝이 났다.

여자 아이들 중 내 따귀를 때렸던 애는 입술이 터져 있었고,

나머지 한명은 귀에서 피가 나고,

또 한명은 한쪽 다리를 잡고 고통스러워 하며 앉아있었다....

일이 너무 커지는 듯 싶었다.

이내 종소리가 들리고 수업을 하러 들어오셨던 여선생님은 이 광경을 보고소리를 지
르셨다.

이에 옆 반에 계시던 학생과장이 우리 반으로 뛰쳐 들어왔다.

\" 이 싸가지 없는 것들...어디서 쌈을 하고 지랄이야? -_-+ \"


내 친구들과 나는 학생과장에게 연이여 따귀를 맞고, 학생부실로 끌려갔다.

1학년 여자아이들 3명은 양호실로 갔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한명은

다리가 부러졌다고 한다.



학생과장 : 이 년들이...어디서 쌈질이야? 어? 기집애 들이 되갔고? -_-+


우리 학교에서는 에이즈로 통하는 선생님이다.

한번 걸리면 절대로 빠져 나올 수 없다고 해서 지어진 별명이다.


학생과장 : 엎드려 뻗쳐!


우리는 일렬로 땅바닥에 엎드렸고, 이내 위에서 내려치는 마대자루.

끝장을 보겠다는 심산인지, 부러진 마대자루를 던져놓고, 이번엔 야구빠다-_-를 가
지고

들어와 우릴 패기 시작했다.

\" 퍽...퍽...쓸모없는 것들...

이게 다 네 부모 망신 시키는 짓이야... 알아? 퍽...퍽 \"

이를 악 물고 참았다.

집으로 돌아왔다.

교복을 갈아입기 위해 벗던 나는 \" 억 \" 소리와 함께 주저 앉았다.

이미 내 엉덩이와 허벅지는 피멍이 들고, 살갗이 벗겨져 겉옷과 붙어버려,

옷을 갈아입기 위해서는 띠어낼 수 밖에 없었고 너무 아파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내일 부모님을 모셔오라는 학생과장의 말이 불현듯 생각났다.

옷을 다 갈아입고 엉기적 거리며 안방으로 건너갔다.


나 : 엄마.

엄마 : 왜?

나 : 내일 학교 좀 오래.

엄마 : 왜? 무슨 일인데?

나 : .......

엄마 : 너.... 혹시....또 싸움질 한거야? 어?

나 :.......( 고개를 떨궜다.)

엄마 : 너, 도데체 왜 그러는 거야? 응?

학교 간 첫날부터 이러면 어떡해? 엄마 미치는 꼴 보고싶어? 어?

나 : 미안해....

엄마 : (흐느낀다...) 내가 못살아...너땜에... 흐흐흑...


울고 있는 엄마를 뒤로하고 내 방으로 들어와 방문을 닫았다.

살갗이 벗겨져 의자에도 앉을 수 없는 나는 우두커니 서있다가 내방

한 벽에 붙어있는 전신거울에 눈이 갔다.

어찌 그리 볼품없고 볼상 사나운지....

그냥 그대로 서서 한 없이 울고 또 울었다.



다음날 아침.

교복을 갈아입고 아픈 다리를 이끌고 학교로 향했다.

현관에서 신발을 갈아 신고, 가방을 놔두기 위해 교실로 올라갔다.

계단을 밟기 위해 한발자국씩 내딛을 때마다 고통은 날 더 비침 하게 만들었다.

뒷 문을 열고 내 자리로 걸어갔다.

나를 힐끔힐끔 쳐다본다.

아침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동물원 원숭이 보듯이 힐끔 거리는 애들을 향해


\" 야..씨발-_-+ 무슨 구경났어? \"

수근 거리던 아이들은 다시 자기할 일을 하기 시작했고,

책가방을 던져놓고학생부실로 향했다.

계단모서리를 잡고 천천히 내려가고 있는데, 앞에 친구들이 눈에 띄었다.


\" 야! \"

앞에서 엉기적-_-;거리며 걸어가던 애들이 뒤를 돌아봤다.

나 : 야..... 엄마한테 말했냐?

혜영 : 아쒸... 어제 엄마한테 또 졸라-_-;맞았어.

소정 : 나두... 짜증나 뒤지겠네.. 씹-_-

은혜 : 우리엄마는 나 잡고서 울드라-_-;;;

졸업할때 다되갔고 지랄;;하고 다닌다고....

나 : ....... 가자! (미안한 마음을 감추며…)


학생부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10분 정도 지나자 학생과장이 들어왔다.



학생과장 : 부모님한테 말씀 드렸어?

우리들 : 네......

학생과장 : 니네 3명. 이것들이 졸업한달 남겨놓고 뭐 하는 짓이야? 어?-_-+


조용.......


학생과장 : 그리고, 연주 너 이 새끼....

학교 나오자마자 다시 사고치고 이러고 다닐래?-_-+

나 : ............

학생과장의 잔소리를 30분 이상을 들어야 했다.

수업종소리가 울리고 학생과장은 수업이 있다며 학생부실을 나갔다.

우리들은 모두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어 앉지도 못하고 한 쪽 벽에

뻘쭘..;;;하게 기대어 서 있었다.


은혜 : 근데, 연주 너 말이야...

너 집에도 없었고, 어디 가서 뭐하다 왔냐?

소정 : 맞어... 자그마치 2년이나....

나 : ...............

혜영 : 연주야.... 말 하기 싫음 안 해도 돼.

나중에 네가 얘기하고 싶을 때 그때는 말해줄래?

나 : 사실은...말이야...나 나가서....

딸칵....

나 : 주점 다녔어....

은혜,소정,혜영 : 뭐라구??? @.@


휙( ㅡ_-)....

그때 마침 학생부실에 선생님 심부름을 왔던 여자아이가 내 이야기를 듣고 말았다.

갑작스런 일이라 놀래서 다시 나가는 여자아이를 그냥 멀뚱히 지켜 만 보았다.

선생님들도 아무도 모르는 일인데....

만약 이 일이 학교에 알려진다면, 그 다음일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나 :...........

은혜 : 야.... 너 진짜야??

그건 그렇다 치고 지금 걔 어떡해? 우리 이야기 들었나 본데....

나 : .......( 찹찹한 심정으로...) 할 수 없지 뭘....

소정,혜영 : ...........



오후가 되었다.

이미 부모님들은 학생과장을 만나 뵙고 돌아가신 후였다.

우리 엄마는 연신 학생과장에게 잘못했다며... 한번만 용서해달라며....

사정을 하고 돌아가셨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참 못할 짓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3학년 친구들은 졸업반이라는 혜택-_-;;을 받아 근신처분이 내려졌고,

나는 반성-_-;;하라는 학생과장의 지시에 따라 유기정학 처분이 내려졌다.


하교후....


교문을 지날 때였다.


따르르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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