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보야 이별은 혼자할 수 없는거야★☆ 2편 > 좋은글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좋은글

★☆ 바보야 이별은 혼자할 수 없는거야★☆ 2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닉스^^ 작성일01-05-03 22:05 조회1,056회 댓글0건

본문

★☆ 바보야 이별은 혼자할 수 없는거야★☆

(4) 자꾸 울고만 있는 혜원이......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이 상상하시는 것처럼.... 혜원이는 그날밤.... 그 기집애같이
매끄럼하게 생긴 태원인가 하는 자식한테 성폭행(?)을 당했던 것입니다.


현주는.... 자기가 좋아서 그 성혁인가 하는 사람하고 그렇게 하룻밤을 같이 잤다지
만... 고딩때 공부밖에 몰랐던 혜원이는... 싫다고 거부했지만... 여관에 끌려가서

렇게 당했다고 합니다..... 태원이 그 자식이 혜원이에게 그랬다고 합니다. 너희가

아서, 이런 거 다 생각하고 우리랑 같이 논 거 아니었냐면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바보야..... 좀 강하게 저항해보지 그랬어.....\"


난 혜원이를 탓하며 마구 화를 내고 같이 울었습니다....


\"몰라.... 몰라... 술을 마셔서... 힘이 하나도 없었어... 온 몸에 힘이 하나도
없어
서... 밀어내고 싶은데도 도무지 팔만 버둥거려지고.... 힘이 하나도 없었어....
수연
아... 나 이제 진짜 어떡해... 어떡해.....\"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일은 이미 벌어지고 말았던 것....
돌이킬래야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혜원이는 그렇게 울었지만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근데 그 상황에서 난 내가 그런 일을 당하지 않은 것만 다행스러워
몰래 안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 참 나쁘져.....?
하지만 누구나 다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 훈영이란 사람이 재미는 없었지만 그렇게 날 아무 말 없이 보내줬으니
정말 다행이라고, 울고 있는 혜원이 앞에서 몇 번이나 생각했습니다.


그 후에 혜원이는 학교에 결석을 밥 먹듯 했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우린
현주랑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현주가 성혁 오빠랑 계속 연락을 하니까
그 오빠를 통해 태원이란 사람을 한번 만나서 따귀라도 때려주고 싶었지만
현주는 싸늘하게 말했습니다.


\"야..... 니들..... 구차하게 뭐하는 짓들이야..... 그럴려면 아예 그 오빠들이랑
합석을 하지 말았어야지.... 촌스럽게 뭐하는 짓이니?\"


그렇습니다. 현주가 죽도록 미웠습니다.
혜원이는 그렇게 학교도 못 나오고 아파하고 있는데, 한 여자의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는데 친구라는 게 그런 말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현주랑은 멀어져 갔습니다.


상처가 아물기를 바라면서 그렇게 시간만 죽이고 있을 때쯤.....
5월이 거의 절반쯤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혜원이는 학교에 나오는 걸
많이 꺼려했습니다. 맨날 자취방에서 그렇게 숨어만 지내고 싶어했습니다.


나는 수업에 재미를 붙이고 이른바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이랑 친해지면서
과에 재미를 붙여갔습니다. 그리고 몰래 짝사랑하는 선배도 생겼습니다.
그 선배는 우리과 93학번 선배였습니다.
이름은..... 김.건.희. 건희선배....


비가 촉촉하게 내렸던 어느날 학과 사무실에 들렀을 때 창가에 서서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고 혼자 좋아하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건희선배가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 없었습니다.


175센티의 키에 청바지에 니트를 즐겨입었던 사람......
그 건희선배를 생각하니까 또 너무나 괴로워지는군요.....
가슴이 많이 아파지는군요.......


(5) 건희선배를 많이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건희선배도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는데
(남자 혼자 자취하면... 어떤지 다 아시져?)
자취방에 찾아가서 반찬도 해주고 그랬습니다.


건희선배는 꽤나 술도 좋아하고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카리스마가
꽤 있는 편이었습니다. 우리과 여자애들이 거의 모두 건희 선배를
좋아했으니까요....
그렇게 건희 선배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훈영이란 이름도..
그리고 혜원이를 아프게했던 그 태원이란 사람도 차츰차츰 잊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건희선배랑 꽤나 친해졌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주말이면 매일 자취방이 아닌, 부모님이 계시는 집엘 가곤 했는데
건희선배네 집이 아주 멀어서 명절이나 방학 때 말고는 거의 자취방에 있다는 걸
알고는 나도 집에 자주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5월말의 어느 토요일 아침... 삐삐가 막 울렸습니다.
음성메시지... 건희선배였습니다.
\"수연아.... 나 건희다.... 지금 시내에 있는 \"매직\"인데 빨리 나와라.
내가 점심 사줄께\"


전 너무나 기뻤죠. 내가 조르지도 않았는데 건희선배가 먼저 점심을 사주겠다고
했으니까요.... 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진하게는 안했지만 그래도
정성들여 화장도 조금 하고 머리도 풀어서 드라이로 이쁘게 빗어내렸고
(이때 저의 헤어스타일이 어깨 약간 밑으로 내려오는 긴생머리였습니다)
또 치마도 입었습니다. 어떻게든 이쁘게 보이고 싶었습니다.
\"매직\"은 우리학교 학생들이 자주 가는 분위기 좋은 커피숍이었습니다.
헤즐넛커피가 아주 맛있는.......


자취방에서 한 25분쯤 걸리는 거립니다. 택시를 타고 급하게 도착한 그곳...
떨리는 맘을 진정시키면서 조심스레 커다란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니까 한쪽에서
건희 선배가 반갑게 손을 듭니다. 나도 생긋 웃으면서 그쪽으로 갈려는데.......
갑자기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은.......


건희선배 옆에 여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사람은.....
얼마전 나이트에서 부킹을 해서 만났던..... 조.훈.영.....


말없이 술취한 날 택시에 태워 보내줬던 사람......
이런 우연이란 게 또 있을까요.....


하지만.... 그렇습니다.
전 솔직히 훈영이란 사람을 거기서 다시 만난 것 보다도 건희선배 옆에 있는
여자한테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다가가서는.....
어쩔 수 없이 훈영이란 사람 옆에 앉게 되었습니다.


\"빨리왔네? 인사해... 여긴 내 여자친구 미진이야.....\"


건희선배가 옆에 있는 여자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여자친구..... 여.자.친.구......
자꾸 그 말만 머릿속에서 맴돌면서 난 눈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미진이라는 여자를 바라보니까 아마도 건희선배랑 동갑내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주 분위기 있는 여자였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내 친구 조훈영....... XX전문대학교 휴학중이야.
다음 학기에 복학할 거고..... 군에서 제대한 지 좀 됐어.\"


난 훈영이란 사람쪽으로 눈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그 사람도 날 분명
알텐데 아는 척을 하지 않았습니다. 난 그냥 예의상 고개만 가볍게 꾸벅 했습니다.
자꾸만 미진이라는 여자한테 신경이 쓰입니다.... 그렇구나.....
날 여기로 왜 불렀냐면.... 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건희선배가 훈영이란 사람한테 날 소개시켜 줄려고 날 불렀다는 것을.....


근데 그때 훈영이란 사람이 갑자기 일어섭니다.


\"어? 야.... 너 왜 일어서? 화장실 가냐?\"


건희선배가 놀라서 묻습니다.


\"임마..... 이런 자리인 줄 몰랐잖아..... 짜식아... 난 또
술 한잔하자길래......나왔더니....\"


훈영이란 사람의 목소리... 꽤나 저음인 듯 하면서 굵직합니다.


\"야야 뭐 어떠냐? 분위기 좋지 않냐? 짝도 딱 맞고.... 난 너 좋으라고
우리 귀여운 후배 불렀더니... 짜식아... 분위기 깨지 말고 앉아...
좀 있다 나가서 점심 먹고.... 영화나 보러가자.....\"


귀여운 후배..... 건희선배의 말이 제 가슴을 찢어놓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울컥 날 것 같고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선배.... 저.... 그냥... 갈께요....\"


간신히 내가 한 말입니다.


\"어? 왜? 오늘 선배가 점심 사줄께.... 그리고 놀다가.... 훈영이 저 놈...
괜찮은 놈이야.... (나한테 살짝 눈웃음을 치면서) 내가 소개시켜 줄께.....\"


그러는 건희선배의 모습을 보며 더 마음이 아파졌습니다.


\"아니 그냥.....\"


변명거리가 없습니다.


\"거봐 자식아..... 니가 간다니까 수연이까지 갈려고 하잖아.....\"


건희선배는 훈영이란 사람을 탓합니다. 훈영이란 사람이 다시 자리에 앉습니다.
잠자코 있던 미진이란 여자가 한마디 거듭니다.


\"그래요.... 훈영씨랑 수연... 씨라고 했나? 우리랑 같이 놀아요...
나중에 저녁 때 술도 한잔 하구요.....\"


목소리까지 이쁜 여자입니다. 역시.... 건희선배가 좋아할만
하구나...싶습니다.....
건희선배 눈에는 내가 그저 어린 후배로밖에 안보였겠구나 생각하니
더 눈물이 쏟아 질 것 같습니다..........


(6) 그날 어색하게도 나는 건희선배와 그 여자친구 미진.
그리고 훈영이란 사람과 같이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저녁 때 술까지
마셨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게 훈영이란 그 사람은 그날(부킹사건)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었습니다. 기억이 안나는 건지.. 어찌 된 건지....
난 혜원이를 덮쳤던 그 나쁜 놈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한마디도 꺼낼 수 없어 눈치만 살피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우린 한 소주방에 들어갔습니다. 술잔들이 오고가고....
그러니까 자연스레 연인들끼리 더 다정해 졌습니다. 둘이 눈으로 무슨 얘기들을
그렇게 주고 받는 지 마주보고 아무 말없이 그렇게 웃고만 있고 그랬습니다.


건희선배... 정말 그날 가슴 아팠습니다.... 난 또 어색하게 훈영이란 사람과
나란히 앉아서 술만 홀짝홀짝 마시고 있습니다. 부킹한 그날 밤처럼 그렇게
어색한 시간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훈영이란 사람은 그날처럼 혼자서 술도 진짜 잘 마십니다.(소주를 두병째 연거푸
혼자서 부어 마셨쪄) 나도 질세라 아무 말없이 마셔댔습니다.
내 잔을 채워서 내가 마실려고 할 때, 그때 갑자기 내 오른손에 들린 소주잔을
말없이 채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훈영오빠였습니다.


\"임마.... 너 또 인사불성 될려고 그러지......?\"


아주 간단하게 그 사람이 한 말입니다. 난 무슨 소리냐는 듯 그 사람을
그냥 멍청히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여자가 술 취한 모습 보기 안 좋아.\"


또다시 아주 간단히 그 사람이 한 말입니다. 갑자기 화가 났습니다. 남이야
술을 마시든 말든 자기가 무슨 상관이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킹)일을 다 알고 있으면서 이제껏 모른 척 한 그 사람에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뺏어간 술잔을 다시 뺏으려 했으나
그 사람은 잔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우리 모습을 건희선배와 미진이라는 여자가 계속 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야~ 니들 둘... 가만히 놔둬도 알아서 친해지네? 그래그래... 좋은현상이야
임마.. 잘해봐 키득키득....\"


건희선배의 그 말에 다시 슬픔이 밀려옵니다. 어쩜 저리도 내 맘을 몰라줄까
싶었습니다. 건희선배와 미진이라는 여자는 다시 우리에게서 관심을 접었습니다.
다시 그 사람과 술을 마시는 신경전(?)을 벌이게 됐을 때 내가 낮은 목소리로
묻습니다.


\"그때... 그 친구들.... 잘있어요?\"


나의 물음에 훈영이란 사람이 나를 바라봅니다.


\"그 눈썹 진한 사람이랑.... 이쁘게 생겼던 사람....\"


\"아아~ 그 자식들?\"


아아~라니? 뭐 이런 사람이 다있담? 더 불쾌해졌습니다.


\"그때 니 친구들은 잘 있냐?\"


동문서답하 듯 훈영이란 사람이 물었습니다.


\"네에~ 아주 잘 있죠. 하나는 아예 학교도 안나와~
또 하나는 아예 친구의 연을 끊어~~\"


난 좀 술이 됐던지..... 비꼬는 듯한 말투로 말했습니다.
훈영이란 사람의 표정이 곧 어두워졌습니다.


\"그날 일..... 미안했다.... 내가 대신 사과한다고.... 그 누구였지.....?
얌전했던 애 있잖아...... 걔한테 꼭 좀 전해줘.... 진짜 미안했다고.....\"


미안하다고? 그게 미안하다고 될 일이야? 정말 화가 났습니다.
술을 한잔 벌컥 들이켰습니다.


\"그 사람 지금 어딨어요? 태원이란 사람?\"


난 되도록 차분하게 물었습니다.


\"나도... 잘 몰라.....\"


\"잘 모르다니.....? 친구라면서 그것도 몰라요......?\"


내가 따지듯 묻자 훈영이란 사람은 말없이 자기 잔을 비웠습니다.
그리고 그 잔을 채우면서 그러더군요.


\"그 자식들.... 그날 첨 본 녀석들이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접속자집계

오늘
805
어제
1,285
최대
1,394
전체
185,266
그누보드5
회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