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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야 이별은 혼자할 수 없는거야★☆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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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스^^ 작성일01-05-03 22:04 조회9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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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야 이별은 혼자할 수 없는거야★☆

저는 1996년도에 어느 도시에 위치한 K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과는 안밝힐께여~)
꿈에 부푼 새내기 시절이었죠.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터라 귀 밑으로 한 칠센티가량 내려오는 단발머리에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 그게 제 모습이었습니다.

대학엘 입학하면..... 다들 아시죠....?
신입생 환영회다 뭐다 해서 참으로 바쁜 날들 이었습니다.
고딩 때 못해본 거 다해보느라고 술자리란 술자리는 하나도 안빠지고 모조리
참석하고 MT다 뭐다 하는 그럴듯한 이름 붙여 놀러도 많이 다녔습니다.
그 당시 저는 우리과 동기 여자애들 2명과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죽어라고 붙어다녔죠. 현주와 혜원이 그리고 수연이란 이름의 나.
(실명입니다. 아마도 이 글의 주인공들을 알아볼 분들이 많을 것 같군요....)


현주는 그나마 고딩때 좀 논 가닥이 있어보이는, 꽤나 한 날라리 하는 애였고
(담배도 무쟈게 멋있게 피는 아이였지여~)
혜원이와 나는 그저 순진한 그런 편에 속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3월이 거의 다 지날무렵, 우린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술 퍼마시고
부시시하게 수업 들어가고 하는)에 지쳐 새로운 놀이를 끊임없이 찾고 있던 중,
그나마 잘 노는 현주의 소개로 나이트클럽이란 곳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현주를 따라 첨 갔던 그곳의 모습이란....
현란한 사이키 조명 아래 미쳐서 광란에 빠져있는 젊음들...
당시엔 그게 대학시절의 낭만이라고만 생각했었죠. 우린 그 후 나이트에
부쩍 재미를 붙여 일주일에 사흘은 거의 거기서 살았습니다.
현주따라 화장이란 것도 해보고 머리에 알록달록 염색도 해보고... 정말 잼
좋았죠....


그리고 어느날..... 여자들끼리의 나이트 하면.....?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죠...
부...킹....
그날도 어김없이 우리 셋은(현주 혜원 나) 잼있게 놀구 있었는데
웬 양아치 같이 쪽 빼입은 한 남자가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야... 우리도 세명인데 우리랑 같이 놀자.....\"


그 남자가 대뜸 내뱉은 말입니다.
혜원이와 저는 겁을 먹고 가만히 있었는데
현주는 아주 능숙하게 그 남자의 아래위를 훑어 보더니


\"친구들이랑 잠시 이야기 좀 하고 대답해 드릴께요....\" 이랬습니다.
그 남자는 고개를 한번 끄덕이더니 자기들 자리로 갔습니다.
그 남자가 간 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그 남자 외에도 술을 마시면서
우리를 보고 있는 두 남자가 더 있었습니다.


\"야..... 이거 운 좋은 걸? 야야... 우리 쟤들이랑 놀자....\"
현주는 신나했지만 난 겁이 났습니다.
그냥 우리끼리 놀자고 혜원이랑 내가 현주를 타일렀지만 현주는 막무가내였습니다.
현주의 억지로 어쩔 수 없이 합석하게 된 자리....
어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자.... 이쯤 되면 남자들 인물이 참 궁금하시겠죠.....?
그렇습니다. 영화에서 보면 부킹하는 남자들은 항상 까리합니다.
이 남자들 역시 만만치 않은 인물입니다. 머리에 힘도 무지 줬더군요.


\"니들 몇 살이야?\"


남자는 시작부터 반말입니다. 아까 우리한테 놀자고 왔던 남자입니다.


\"우리? 스무살.... 너희들은?\"


현주도 세게 나갑니다. 현주도 대뜸 반말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말걸었던 남자가 피식 웃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보다 나이가 많은가 봅니다.


\"우리.... 우린 스무세살이야.\"


옆에서 말없이 술마시던 또 다른 남자가 말합니다.
얼굴이 허여멀건한게 꼭 기집애같이 생겼습니다.


\"근데 너희들도 우리한테 말 놔... 우린 아무 상관없어.\"


남자가 꽤나 선심쓴다는 듯 말합니다.


\"오빠들.... 우리 통성명이나 하자..\"


현주... 정말 세게 나갑니다. 쿵덕쿵덕... 혜원이랑 내 가슴 뛰는 소립니다.
정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내 이름은 임성혁이야.\"


우리한테 놀자고 왔던 남자입니다. 이 남자...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탤런트 이세창을 닮았던 것 같습니다.
진한 눈썹하며 크게 쌍꺼풀 진 눈... 키도 꽤나 컸으니까요.


\"내 이름은 김태원.\"


여자같이 이쁘장하게 생긴 얼굴입니다. 우리한테 말 놓으라고 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 눈은 자연스레 아직까지 아무말 안하고 있던 한 남자에게로
쏠렸습니다.
이 남자.... 헤어스타일이 유승준 머리 아시져? 짧은 스포츠에 촉촉히 바른 젤...
그리고 약간 노랗게 물들인 앞머리.. 잘 생긴 편은 아니지만
꽤나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남자답게 생겼습니다.


\"조훈영\"


이름만 간단히 말합니다. 나는 훈영이란 사람이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훈영오빨 만났습니다. 그리고......
오빠랑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기억하기 싫은 일에서부터 영원히 잊혀지지 말았으면 하는 일까지........
운명이란 것이 진짜 있기는 있나 봅니다.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될 줄은 그 후에도 정말 몰랐으니까요.....
너무 길어졌군요... 페이지 옮겨서 다시 쓰겠습니다....
계속.... 들어주시겠는지요......


(2) 서로의 이름을 주고 받고 우리는 댄스 곡 두 타임인가를 더 놀다가
나이트에서 나왔습니다. 그 오빠들.... 역시 춤 죽여주게 잘 추더군요....
아... 한사람만 빼구요....
조훈영이란 사람..... 그 사람은 끝까지 춤을 추지 않았습니다.


부르스 타임 때 성혁이란 사람(이세창 닮은)이 현주를 끌고 플로어로 나갔고
태원이란 사람(여자같이 이쁘게 생긴)이 내 손을 끌었지만 훈영오빠는
가만히 술만 마셨습니다. 덕분에 혜원이는 약간 삐져있었지만요.....


나이트에서 나왔을 때 시간이 새벽 한시쯤이었습니다.
(우리 셋은 모두 타지역에서 대학엘 왔기 때문에 학교 근처에서 각자 자취를 하고
있었죠)
성혁이란 사람이 술 한잔 더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우린 무작정 그 오빠들을 따라 갔습니다.


성혁이란 사람과 현주는 꽤나 친해져 있습니다. 이젠 아주 농담까지
주고 받는 그런 사이인 것 같습니다. 24시간 한다는 소주방에 그 오빠들은
우릴 데리고 갔습니다. 사각 테이블에 현주와 성혁오빠가 나란히 앉고
성혁오빠 옆에 이쁘장한 태원오빠가 앉았습니다. 그리고 현주의 맞은편에 내가
앉았고
내 옆에 훈영오빠.. 그 옆에 혜원이가 태원오빠와 마주보고 앉았습니다.
(잘들 상상해 보세요. 아시겠져?)


술을 마시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죠. 그 오빠들은 그 도시에 있는 전문대학에
다니다가 휴학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군에서 제대한 지 얼마되지 않았다고....
고딩때부터 굉장히 친한 친구 사이라고 했습니다.
소주잔이 몇 번 오고가는 동안 난 꽤나 술이 오르는 것을 느꼈고,
피로감도 느꼈습니다. 이젠 그만 집에 갔으면 싶었지만 앞에 앉은 현주를 바라보니
이세창 닮은 성혁오빠랑 꽤나 잼있는 눈치입니다. 볼을 꼬집고 하는 장난도
서슴없이 하는 거 보니 말입니다.
혜원이도 그 앞에 앉은 태원 오빠랑 무슨 이야긴가를 잼있게 하고 있습니다.


난 내 옆에 말없이 앉아있는 훈영오빠를 바라봤습니다.
계속 소주만 들이키고 있었습니다. 마시고, 자기 손으로 술을 따르고....
또 마시고.... 그것만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기요.... 좀 천천히 마시세요.\"


보다못한 내가 걱정이 되어 한마디 했습니다. 훈영오빠는 나를 한번 힐끗 보더니
무시하고 계속 술만 마십니다. 난 좀 화가났죠. 하지만 다른 애들 노는데
끼어들어서 같이 이야기 하기도 그래서 나도 혼자 술만 홀짝홀짝 마셨습니다.
눈 앞이 좀 흐릿해져 간다고 생각했을 때 현주가 큰 목소리로 신난다는 듯이
말합니다.


\"우리 여기서 그만 찢어지자. 그리고 그 후 시간은 커플끼리 각자.... 어때?\"


아마도 둘씩 짝을 짓자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세창 닮은 성혁오빠가 좋다고
찬성하고 그 옆에 앉은 이쁘장한 태원오빠도 좋다고 합니다. 혜원이도 수줍게
웃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현주는 성혁오빠와, 혜원이는 태원오빠와...
나는....?


옆에서 말없이 술만 마시는 훈영오빠와 짝이 될 분위기입니다.
갑자기 기분이 더 나빠졌습니다. 술도 조금 올랐는데 기분이 나빠집니다.
하지만 내 기분 따윈 상관없이 일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 소주방에서 나왔을 때(거의 새벽 4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주와 성혁오빠가 먼저 간다면서 팔짱을 끼고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태원오빠가 혜원이 손을 잡아 끕니다.


\"훈영아, 오늘 즐거웠다.\"


태원오빠가 마지막으로 한 말입니다. 그리고 멀어져갔습니다.
소주방에서 밖으로 나와서 찬기운을 쐬니까 술이 약간 깨는 것도 같았지만
난 더 어지러워졌습니다. 잠깐 휘청했는데 넘어진다고 생각한 순간,
옆에 있던 훈영오빠가 한 팔로 내 오른팔을 꽉 잡았습니다.


\"야.....너 괜찮냐?\"


나이트에서 자기 이름 말했던 것 말고 그 오빠가 첨 한 말입니다.


\"괜찮아요.\"


난 좀 짜증스럽게 훈영오빠의 팔을 뿌리쳤습니다.


\"집이 어디야?\"


훈영오빠가 묻습니다.(이 남자... 술도 안취하는 모양입니다.
혼자서 거의 네병을 마셨는데 말입니다....)


\"XX동.... 자취방이 거기 있어요.\"


난 너무 잠이 와서 어디 막 눕고 싶어졌습니다. 자꾸만 휘청거리는게 아무래도 너무
무리했나 봅니다. 훈영오빠는 내 팔을 억지로 잡고 어딘가로 갑니다.
난 집에 가야 되는데.... 이 생각만 하고.. 생각뿐이지 자꾸만 훈영오빠에게
끌려가는 나를 느꼈습니다.


도로로 나와서 훈영오빠는 택시를 하나 간신히 잡았습니다.
그리고 뒷문을 열고 나를 태우더니 자기는 타지 않고 문을 닫았습니다. 택시 앞문을
열더니 택시 기사에게 만원짜리 한장을 던져주며 훈영오빠는 말했습니다.


\"아저씨...XX동이요... 잘 좀 부탁합니다.\"


그리고 문을 닫고.... 택시는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훈영오빠와 멀어져갔습니다...


(3) 어떻게 자취방엘 들어왔는지. 잠에서 깨니 담날 오후 館?쯤이었습니다.
난 현주랑 혜원이한테 삐삐(96년 당시는 거의 모든 대딩들이 삐삐를 가지고 있었져.
지금은 모두 핸드폰이지만...)를 쳤습니다. 잠시 후 현주에게 먼저 전화가
오더군요.


\"너 거기 어디야?\"


현주는 꽤나 신나하는 목소리로 묻습니다.


\"나? 내 자취방\"


나는 머리가 지끈거렸습니다. 아직도 소주냄새가 입 속에 맴돕니다.


\"뭐? 너 미쳤어? 그럼 그 오빠랑 같이 니 자취방엘 갔단 말야?\"


현주는 흥분해서 펄쩍 뛰었습니다.


\"야.... 너 뭐라는 거야... 나 혼자있어.... 너 미쳤니?
내가 그 오빠를 내 방에 왜 데리고 와.....\"


내가 오히려 놀라 현주를 탓합니다.
현주는 뭐가 잼있는지 깔깔 거리고 웃기 시작합니다.


\"너 어제 그 오빠랑 잼있었어?\"


한참웃던 현주가 내게 은밀하게 물어봅니다.


\"잼있긴 소주방에서 나와 바로 헤어졌는데....\"


어제 일이 뜨문뜨문 기억이 납니다. 택시에 태워줬던 사람이......?


\"뭐? 정말야? 야~ 그 오빠 웃긴다.....? 말도 잘 안하더니.... 역시 잼없는
사람이었구나? 그나저나 혜원이는 잘 놀았는지 모르겠네?\"


현주는 계속 신나하는 목소립니다.


\"넌 잼있었어?\"


내가 시무룩하게 묻습니다.


\"그럼~ 무진장 잼있었지... 야... 성혁오빠 장난아니더라.... 몸매도 죽이던데?\"


\"뭐? 니가 그 오빠 몸매를 어떻게 알어?\"


내가 놀라서 다시 묻습니다. 현주는 깔깔 웃습니다.


\"야야... 너 왜 모른 척 해... 기집애.. 내숭은... 암튼 나 그 오빠랑 계속
만나기로
했다....? 좋겠지? 돈도 좀 있는 것 같구... 암튼 좋아좋아.... 지금까지 같이 있다
가 방금 전에 헤어졌어. 아... 피곤해 죽겠어.... 집에 가서 잠이나 좀 자야지...

나저나 오늘 수업 다 날리고... 어쩌지?\"


난 도무지 현주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여지껏 같이 있었다니...
하지만 자꾸 이상한 예감이 몰려옵니다. 갑자기 혜원이가 너무 걱정이 됩니다.
현주랑 서둘러 전화를 끊고 계속 혜원이 삐삐를 쳤습니다.
나는 자취방에 전화가 있었지만 혜원이 방에는 전화가 없습니다. 난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초조해하다가 옷을 줘 입고 혜원이 자취방으로 마구 달려 갔습니다.
혜원이 방은 내 방에서 10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문 밖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지
않은
거 보니 혜원이가 분명 안에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혜원아.... 혜원아....\"


자꾸 불렀지만 안에선 아무 대답이 없습니다. 더욱 걱정이 몰려왔습니다.
문을 마구 두드렸습니다. 한참 있으니까.... 안에서 기척이 들리고 눈이 퉁퉁 부은
혜원이가 부스스한 몰골로 문을 열어줍니다. 어딘가 아파보입니다........


\"너..... 어디 아파?\"


내가 걱정스럽게 물어봅니다. 혜원이.... 내 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니...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면서 내게 안겨옵니다.


\"수연아...(내 이름이 수연입니다. 첨에 한번 말했져?) 수연아..... 나
어떡해.....\"
혜원이는 어떡해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자꾸 울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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