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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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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스^^ 작성일02-06-05 12:31 조회1,1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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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첫사랑  
 
 
 
슬픈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  
 
 
* 자기야, 자기 바보 아냐?  
 
발렌타인데이에 내가 그녀에게 들은 말이었다.  
 
그날 난 그녀에게  
 
초콜렛을 선물한 죄밖에 없었다.  
 
* 자기야, 자긴 너무 저질이야!  
 
그녀가 우리집에 왔을 때  
 
내가 빌려다 놓은 비디오 테입을 보고 한 말이었다.  
 
그 비디오 테입은  
 
\"낙타부인 물 만났네\" 였다.  
 
* 자기야, 소가 웃는다가 뭔 줄 알아?  
 
그건 \"우하하\"야...  
 
그녀가 해준 말 중에 가장 썰렁한 말이었다.  
 
난 그날 처음으로  
 
그녀를 때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 자기야, 자긴 옷걸이가 너무 멋져!  
 
그녀가 사준 티를 내가 입었을 때  
 
그녀가 해준 말이었다.  
 
그 티에는 내 얼굴만한 스위티 그림이 있었다.  
 
그날 난 녹두거리를 걸으면서  
 
쪽팔려 죽는 줄 알았다.  
 
* 자기야, 자긴 천재인가봐!  
 
바둑게임인 천하수담을 이긴 후 들은 말이었다.  
 
난 그녀에게  
 
천하수담이 아마5단이라고 뻥을 깠었다.  
 
사실 천하수담은 8급밖에 안 된다.  
 
* 자기야, 자기 오늘 진짜 섹시하다!  
 
어느날 만나자 마자  
 
그녀가 내게 해준 말이었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잠시후,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자기야, 사실은 자기 남대문 열렸어.\"  
 
* 자기야, 자긴 꼭 쉰세대 같애!  
 
어느날 그녀가  
 
허준호 아버지가 누구냐고 묻길래,  
 
난 자신있게 허장강이라고 대답했을 뿐이다.  
 
젠장 허장강을 아는 것도 죈가..  
 
* 자기야, 자기 이젠 날 사랑하지 않는 거지?  
 
약속 시간에 늦게 나갔을 때  
 
그녀가 한 말이었다.  
 
딱 10분 늦었다.  
 
내가 10분 늦으면 그건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거고,  
 
그녀가 1시간 늦으면  
 
그건 우리나라의 교통 현실 때문인가?  
 
* 자기야, 난 순결한 몸이 아니야!  
 
나에게 마음을 줘버렸기 때문에  
 
자기는 더이상 순결하지 않다고 그녀가 말했다.  
 
난 그녀에게 널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을 했다.  
 
그렇게 우린 그날  
 
하루종일 닭살 돋는 말들만 주고 받았다.  
 
* 자기야, 자기 오늘 청국장 먹었지?  
 
그녀와 첫키스 후에 들은 말이었다.  
 
그 후 난 식후엔 꼭 가그린을 사용하는 버릇이 생겼다.  
 
* 자기야, 키스밖에 안 했어!  
 
그녀가 전에 사귀던 녀석과의 사이를 고백했다.  
 
난 쓰게 웃어 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술에 절어 살았다.  
 
* 자기야, 난 꼭 자기를 기다릴 거야!  
 
입영하는 날  
 
그녀가 해준 말이었다.  
 
하지만  
 
난 그게 거짓말이 될 거란 걸 예감하고 있었다.  
 
* 자기야, 난 지금 지쳤어!  
 
일병 때 면회 온 그녀가 내게 한 말이었다.  
 
그녀에게 다른 놈이 생긴 게 분명하다고  
 
상병 하나가 비아냥 거렸다.  
 
그날 밤  
 
난 그 상병과 맞장 뜨고 말았다.  
 
그리고  
 
군기 교육대에 갔다.  
 
* 자기야, 정말 미안해!  
 
병장때 받은 그녀의 편지에 적힌 말이었다.  
 
미안해란 말이  
 
꼭 \"나 결혼해\"란 말로 들렸다.  
 
그날 난 탈영의 유혹을 참느라  
 
가슴을 쥐어 뜯어야 했다.  
 
* 자기야, 오늘 정말 멋진데!  
 
결혼식장에서  
 
그녀가 한 말이었다.  
 
하지만  
 
그 말은 다른 남자를 위한 말이었다.  
 
몰래 숨어서  
 
그녀의 말을 듣는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했다.  
 
* 저기...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우연히 만난 그녀가 내게 한 말이었다.  
 
그녀의 존댓말이 왠지 어색했다.  
 
\"김선배는 잘 있어요?\"  
 
난 바보같이 그딴 말을 하고 말았다.  
 
김선배  
 
그 자식을 죽이려고  
 
수류탄을 들고 탈영하려 한 게 엊그제 같았는데...  
 
* 자기야, 난 아직도 자기를 사랑해!  
 
그녀가  
 
다시 돌아와  
 
내게 한 말이었다.  
 
그녀를 껴안기 위해  
 
팔을 그녀에게 향했지만  
 
그녀를 느낄 수가 없었다.  
 
언제나  
 
날 슬프게한다.  
 
......꿈은.....the..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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