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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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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닉스^^ 작성일02-06-05 12:16 조회1,1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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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들은 그냥 지나치고 마는 사이였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든 지나치기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중엔 평생을 찾아도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말로 그들은 평생 만냐야 할 사람인데도 만나지 못하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운명은 장난처럼 두 사람을 갈라놓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가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그들은 나이가 들어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가진 어엿한 유부남과 유부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의 마음속엔 허전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평생을 만나지 못하는 운명을 신에게서 받았는데도

그들은 전생의 인연으로 인해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전생에 공주와 나뭇꾼이었습니다. 공주는 어느날

시녀들과 함께 물맑은 폭포수밑에서 목욕을 하다가 나뭇꾼을 만났습니다.

젊고 효심이 깊은 나뭇꾼은 그만 공주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공주도 첫눈에 그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루어질수없는 사랑이 다 그렇듯이 그들의 만남이란 것도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공주는 나라임금님의 외손녀요 장차 왕비가 될 몸이었습니다.

반면에 나뭇꾼은 평생 홀어머니를 봉양하고 그렇게 이름도 없이 살아야만하는 비천한

신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나뭇꾼은 상사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공주도 밤마다 연등불빛이 휘훵창 밝게 뜨락을 비추우면 하늘에 뜬 달을 보고

나뭇꾼을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공주는 결국 병이 들고 말았습니다.

왕은 크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라안의 용한 의원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러나 의원들은 하나같이 딸의 병을 고쳐주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다들 고개를 절래절래 절면서

공주님의 병은 마음의 병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왕은 사랑스런 딸이 몸저 눕게 되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왕은 딸아이에게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렇게 상심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나, 공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녀는 말없이 밤마다 달을 쳐다 보았습니다.


왕은 하는수없이 시녀들에게 그 연유를 물어보았습니다. 시녀들은 모두들 함구무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제일 나이 어린 시녀하나가 \' 아마 공주님은 나뭇꾼을 그리워하고 있을겁니다. 임금님\'

하고 고자질을 했습니다. 시녀들은 다들 놀랬습니다.

이 나라엔 엄한 벌이 있어서 누구든 시집가기전 공주를 본 사람은 가차없이 사형을 언도 받게 되어

있었답니다.

그래서, 공주는 시녀들에게 절대로 이 비밀을 왕인 아버지께 말하지 말라고 심심당부를 한 텨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크게 노했습니다. 공주는 이웃나라 왕자와 약혼을 한 사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왕은 너무도 화가 나서 시녀들을 모두 감옥에 쳐넣었습니다.

그가 누군지 바른데로 말할때까지 시녀들에게 모진 채찍질을 시켰습니다.

시녀들은 저마다 비명을 올리면서.. 끝까지 공주님을 위해서 비밀을 지켜주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매앞에는 견딜 제간이 없었습니다.

결국 그 나뭇꾼이 사는 곳을 실토하고 말았습니다.

왕은 즉시 군사들을 불러서 나뭇꾼을 붙잡아 왔습니다.

나뭇꾼은 몸저누운 홀어머니를 남겨두고 무지막지한 군사들의 손에 끌려 왕앞에 나아갔습니다.

왕은 재판정 높은 보좌에 앉아 이 건방진 나뭇꾼을 무서운 눈으로 노려 보았습니다.

\'네가 저지른 죄가 무엇인지 알렸다!\'

나뭇꾼은 두려움에 떠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소인은 무슨 연유로 임금님앞에 나왔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소인은 단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무식한 나라님의 백성일따름입니다. \'

\' 네 이놈 아직도 이실직고 하지 않을까?\', 여봐라 저놈을 형틀에 묻어 매우 쳐라\'

무서운 형리들이 양 손에 오동나무로 만든 몽둥이를 들고 나뭇꾼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내리 치기
시작했습니다.

\'어쿠... 어쿠..... 어쿠.... \'

\'그래도, 이실직고 하지 못할까? 네가 정녕 저지른 죄를 모르더란 말이냐? \'

\'소인은 아무 죄도 없습니다. 부디 용서하여주십시오. 죄가 있다면 늙으신 홀어머니를 봉양하지 못한
죄밖에

없습니다.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 이놈이... 아직도.... 여봐라.. 옥에서 시녀들을 끌고 와라.\'

잠시후 불쌍한 시녀들이 쇠고랑에 차여 임금님앞에 섰습니다.

\'이래도, 이실직고 하지 못할까?\'

나뭇꾼은 깜짝 놀?습니다. 나뭇꾼은 그제서야 자신이 저지른 크나큰 죄를 깨달았습니다.

\' 소인...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

\'이제야 바른 소리를 하는구나! 네가 이 나라 국법을 알고 있을터.. 배은망덕하게 공주를 쳐다본것도
죽음을 면치

못할 죄인데, 감히 공주를 연모하기까지 하다니..... 네 감히 공주가 어떤 신분인지 알기나 하느냐?

장차 이 나라의 왕후가 될 귀한 몸이다. 네 놈이 감히 어떻게 했길래 공주가 식음을 전폐하면서 저렇게
몸저 눕게

만들었단 말이냐?\'

나뭇꾼은 이 말에 왈칵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는 신음하듯이 이빨을 꼭 깨물었습니다.

공주는 나뭇꾼을 사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무꾼은 공주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고맙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다음순간 그 것은 이루어질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란 사실이
몸서리치도록

그의 망가진 온몸을 옥조이기 시작했습니다.

\' 네 할 말이 있느냐?\'

\' 소인..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국법을 어긴 죄 죽는 것이 마땅하나이다. 그러나, 집에 혼자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니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왕이시여.. 저에게 말미를 주십시오. 마지막으로나마 늙으신
어머니를

뵈고 하직인사를 드리고 올 수있도록 부디 자비를 베푸소서. \'

\' 이 놈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구나!\'

이때였습니다. 궁궐안에서 시녀에게 이 소식을 전해들은 공주가 버선도 신지 않고 울면서 달려
나왔습니다.

공주는 곧바로 재판장으로 달려가 왕앞에 꿇어 엎드렸습니다.

\' 아바마마.. 저자에겐 아무 죄가 없나이다. 소녀가 불효하여 어리석은 죄를 지었으니,

부디 저 분의 목숨을 구하여 주소서.\'

왕은 불같이 노했습니다. 공주를 본 것만도 있을 수없는 일이거늘 아끼고 사랑하는 공주가

나뭇꾼을 변호하고 나서는데는 왕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리 비켜라. 네가 감히 국법을 어기려 하느냐? 네가 비록 이 나라의 왕후가 될 몸이라 하나,

국법을 어기면 누구라도 용서치 않을 것이야. 물러가라. 이 자는 마땅히 죄를 지었으니

사형을 언도하는 것이 마땅한 즉 너는 속히 물러가 더이상 왕실에 누를 끼치지 말아야 할 것이야.\'

그러나, 공주는 무슨 결심을 한듯 왕앞에서 한 발도 물러 서지 않았습니다.

왕은 겨우 분을 참느라 두 주먹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수많은 신하들이 보는 가운데서 공주는 왕의 말을 거역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왕은 너무도 당혹실한 일에 어쩔줄을 몰라 했습니다.

이러다간 왕실의 위험에 큰 타격을 받을 것만 싶었습니다.

왕은 얼굴을 붉혔습니다.

\' 네 이놈 듣거라.. 내 네 놈을 육시처참해야 마땅할 것이나 내 특별히 공주를 봐서 너에게 기회를 줄것이니,

네가 삼일 후 해가 남산의 중턱에 지기전에 돌아온다면, 정녕 너를 살려 줄것이나 만약 그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너는 물론이고 네 혈육을 모조리 육시처참할 것이니 그런줄 알라.\'

왕은 불호령같이 큰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곤 화가 난 걸음으로 궁실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나뭇꾼은 머리를 조아리고 몇 번이고 왕에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나뭇꾼의 눈엔 슬픈 눈을 한 공주가

진달래가 그려진 손수건에 눈물을 흠치고 있는 모습이 들어왔습니다.

나뭇꾼은 가슴이 탈 듯이 뜨거워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마디도 공주에게 말을 하지 못하고

무지막지한 형리들의 손에 이끌려 대궐문밖으로 내쳐졌습니다.

그들의 운명이 [은행나무 침대] 의 공주와 악사와 같은 운명이라면 그들은 그래도 만났을 것입니다.

비록 이루어질 수없는 영혼과 인간의 사랑이었다고 할지라도 어찌됐든 그들은 만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만남조차도 만날 수없는 운명을 타고난 연인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내려진 하늘의 형벌은 바로.... 그리워하고 사랑해도 만날 수없는 운명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들은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미워하고 그리워해도 정녕 헤어질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어느날, 그들은 결혼을 덜컥 하고 솜사탕같은 애들까지 갔게 되었지만. 이상하게 마음한구석에는

그리움이 견딜 수없이 괴롭혔습니다.

그들은 그것이 하늘의 형벌이란 걸 몰랐습니다. 늘 무언가 비어있는듯 싶고, 늘 허전한 그 빈

느낌에 오늘 밤도 창문밖의 별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랑은....... 별빛이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는 아마도 평생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없는 운명을 타고난 사람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랑은 모든 사람이 잠들고 하늘엔 짙은 어둠만이 깔렸을때 겨우 얼굴을 내 밀수있었으니까요..

그런 사랑을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엔 많지 않지만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참....... 아주 오랜 옛날 옛날...

서로 이루어질 수없는 사랑을 한 연인들이었으니까요.

그리하여. 하늘은 그들을 갈라 놓기 위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운명이란 형벌을 준 거지요.

나도 아마 그런 사람중에 하나 같습니다.

그래서. 난 오늘밤에도 창문너머 별을 무심히..... 떨리는 눈망울로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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